외부의 말씀

언어로 본 일본인의 의식구조

장경태 2010. 8. 10. 21:14

언어로 본 일본인의 의식구조  

                                                                                                                               장경태선교사

 

일본어에 살다보면 "(恐れ入りますが.오소레이리마스가!~~~")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말의 단어적 뜻은 직역하면 "두려운마음이 들지만!"이라는 뜻이 된다.
이말은 상대편에게 무엇인가 부탁할때나, 부탁을 거절할때에 자주 쓰는 표현들이다.
즉 자기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상대편을 높일때의 말표현인 것이다.
왜 이런표현을 쓰게 되었을까? 혼자서 생각하다가 일본의 史劇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사극과 한국의 사극의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한국의 사극들은 대부분이 간신배들에 의한 싸움의 시작이 대부분인데, 일본의 사극은 주로 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즉 칼앞에 모든 백성들은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잘못 말을 했다고 한다면, 그자기에서 자신의 목이 달아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주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의사를 분명히 표현할수없게 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かも知れなし!(까모시레나이! :그럴찌도 모르겠다.)는 식의 표현이 많은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없이 낮아지지 않으면 안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위의 사람, 특히 사무라이들 앞에서는 어떤 말들도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어디 그런가, 겉으로는 한없이 낮아져서 억울하지만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지만 속으로는 죽도록 미울때도 많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일본인들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럽게 혼네(속마음)와 다떼마에(겉으로 들어나는모습)이 생길 수밖에 없고, 언제나 상대편에게 대한 조심스러운마음, 두려운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저사람이 갑자기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습관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일본인들은 절대로 얼굴을 맞대고는 싸우지 않는다. 그대신에 나중에 경찰을 보내서 대신 말을 하게된다. 경찰관이 찾아와서 나가보면 신고가 들어왔다고하는것입니다. 이런일들을 일본에 살면 많이 겪게 됩니다.
그러한 연고로 일본인의 언어습관은 에메모호한 말들을 많이 하게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기의사의 분명한 표현이 어렵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