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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이야기

일본인 초대

가와사끼 일본인교회에서의 일이었다. 시보구찌 그리스도교회라는 곳에 일본목사님과 같이 협력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을때 특히 젊은이 선교에 중점을 두고 그들과 교제하며 활동하였다. 하루는 같이 교회일을 하고 기도를 맞힌다음이었다. 그들은 도시락을 꺼내들고(식사시간이었다),"식사를 하셨는냐!" "한번먹어보라" 는 말도 없이 그냥 자기들끼리 도시락을 열심히 먹고 있었다.
기분이 이상해졌다! 일본인을 먹는데 냉정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래서 "오이씨 대스까!(맛있습니까)"(농담조로)라고 물었보았다. 그제서야 "아 식사하셨느냐" 고대답했다. 여기서는 내것, 남의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특히 먹는 음식은 더욱더! 내도시락이 아니니까 남이 옆에서 먹는것을 참견하지도 않고,조금 나누어주면 고마운 것이고,그렇지 않으면 욕하지도,흉보지도,의식하지도 않는다. 먹는데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전철안에서도 배가 고프면 먹기도 한다. (먹는데있어서는 자유로운것을 느낄수 있다) 나눔의 공동체를 이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것 같다.
주일날 교회 안에서는 예배가 끝나면 250엔에 도시락을 사먹었다. 목사라고, 선교사라고 공짜로 먹지 않는다. 부인회에서는 도시락을 만들고 성도들은 그것을 사먹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주일날 오후에 푸짐한 사랑과,식사의 정이 그립게 느껴 지기도 했다.
이들의 개인주의는 부부간에도, 부모와 자식간에도, 형제간에도 모두 작용한다. 2세대가 같은 집에 살아도 서로다른 부엌과 목욕탕을 쓰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때면 자기가 먹을 것은 꼭챙겨 가는것이 예의인것 같다. 드라마에서 본것이지만, 수10년간 같은 집에서 부부가 살을 섞고 살다가 부부간의 불화로 남편이 부인에게 집을 나가라고 하니까 부인은 당연히 집을 나갔다. (부인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간에도 서로 다른 저금통장을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개인주의 문화에 위기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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